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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미국에서 일어난 역사상 최대규모의 입시 비리 사건에 대해 다루는 <작전명 바티시 블루스: 부정입학 스캔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입니다. 1개의 에피소드이고 러닝타임은 100분입니다. 여기서 작전명 바티시 블루스는 연방 검찰이 붙인 작전명으로 미국 대학 부정입학 사건을 지칭입니다. 넷플릭스는 이 다큐멘터리를 '부와 명성만 있으면 최고의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미국을 뒤흔든 입시 사기 사건. 그 뒤에 숨은 자는 누구인가. 믿지 못할 범죄의 수상 과정을 재연한 다큐멘터리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전명 바티시 블루스: 부정입학 스캔들> 줄거리

미국 대학 입학에는 3개의 문이 있습니다. 실력으로 합격해 입학하는 방법인 프런트 토어, 대학에 약 100억이 넘는 어마어마한 돈을 기부함으로써 입학하는 백도어, 그리고 세 번째 문인 사이드 도어, '옆문으로 입학시키기'입니다. 릭 싱어를 통해 입학사정관 제도를 이용하거나 대리시험을 통해 대학을 입학하는 방법입니다.

2019년 성적이나 자격이 명문대 입학 요건에 미치지 못하는 부유층과 특권층 자녀들의 명문 대학 부정 입학 사건으로 대략 5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기소되었습니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릭 싱어가 있었습니다. 현 교육 체계의 허점을 이용하여 아이들을 체육 특기생으로 둔갑시켜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주요 명문대에 입학시켰습니다. 운동과는 거리가 멀고, 심지어는 운동을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을 체육 특기생으로 만들어 대학에 입학시키는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었습니다. 비인기 종목만을 골라서 입학원서를 거짓으로 꾸몄습니다. 특히나 포토샵으로 사진을 수정하는 모습은 사실 좀 충격 적었습니다. 또한 미국 수능 시험인 SAT 도 다른 형식으로 시험을 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여기서 다른 방안이라 함은 SAT와 ACT의 대리시험과 의료진에게 학생의 학습부진 진단을 받은 다음 개인적으로 시험을 따로 치게 하여 감독관이 시험지를 수정한 후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학교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지는데 대략 5억-15억 정도를 받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온전히 자녀의 성적으로 명문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음에도 자녀를 믿지 않았던 특권층 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릭 싱어를 통하지 않고는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없다는 것을 설득하여 수요를 부추겼습니다. 그는 화이트칼라 부모들의 순진함(?)을 이용하는 기술과 탄탄한 스토리 텔링으로 전례 없는 규모로 이 사기극을 성공시켰습니다.



 

부정입학 의뢰인과 사건에 가담한 사람들


올리비아 제이드. 릭싱어를 통해 USC 남가주 대학교에 입학한 인플루언서입니다. 그녀의 엄마는 미국 시트콤 '풀하우스'에 출연한 배우 로리 러프린입니다. 그녀는 징역 2개월(보호관찰 2년)에 벌금 약 2억과 100시간 사회봉사 명령을 선고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편 자널리 또한 징역 5개월(보호관찰 2년)에 벌금 약 3억 원 그리고 25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 처분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올리비아 제이드는 이 사건 이후 더욱 유명해져 현재 구독자 180만 명의 대형 유튜버입니다. 심지어 브이로그에서는 가족들도 함께 나오기도 합니다. 어느 나라나 다를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미국판 스카이캐슬로 불린 이 사건에서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펠리시티 허프먼 또한 딸의 SAT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 뒷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구금 14일, 벌금 한화 약 4천만 원, 사회봉사명령 250시간의 형을 선고받아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연루된 사람들 중 대중들에게 가장 유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릭 싱어와 사건에 가담한 의뢰인 학부모들, 의료진들, 운동 코치들, 시험 감독관들은 릭 싱어의 적극적인 수사협조로 재판에 넘겨졌고 1년이 되지 않는 작은 형량을 받거나 벌금 내고 대부분이 풀려났습니다. 심지어 시험 감독관들은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스탠퍼드 대학의 세일링팀 코치인 존, 비인기종목의 스포츠팀을 이끄는 그는 항상 학교로부터 '펀딩'에 대한 압박을 받아 왔습니다. 그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팀을 전국대회 우승까지 이끄는 등의 능력 있는 코치였습니다. 그가 릭 싱어에게 펀딩을 받았을 때 처음으로 학교에서 칭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국대회 우승 때에도 못 받아돈 칭찬이었는데요. 릭 싱어는 그에게 대가 없이 그저 좋은 뜻으로 기부하는 것이니 부담 갖지 말라고 합니다. 그는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회고록 또한 발표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입학 스캔들의 주모자인 릭 싱어를 처음 만날 날부터 유죄 판결을 받게 된 순간까지의 사건을 매우 자세하게 설명하며 적어도 자신의 회고록이 다른 코치들과 스캔포드 대학에도 교훈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스탠퍼드 대학교는 그가 스캔들에 휘말려 조사를 받을 때 발을 뺐고 그는 현재 개인 코칭을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릭 싱어 Rick Singer, 그는 어디에?


그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도와주고 싶었다던 릭싱어는 도움을 준 (?) 학생들이 대략 750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대학 부정입학 브로커인 릭 싱어, 그를 본 사람들은 모두 하나같이 이 사람이 입시 비리를 주도할 만한 인물이 맞는지 의심합니다. 마치 금방 운동을 하고 나온 사람처럼 아주 편안한 복장으로 의뢰인들에게 자연스럽고 친근하게 다가갔습니다. 그는 농구 코치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었고 이를 입시 컨설팅에 이용하여 의뢰인, 아이들을 체육 특기생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이비리그와 같은 명문대학교 내에도 입학 관계자들과 연줄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쉬웠습니다.

그는 이 '컨설팅' 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8년 동안 약 300억을 벌어들였으며 돈세탁, 사기, 사법 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되었습니다. 정부 지시에 따라 수개월 동안 고객들과의 전화를 도청하고 만남을 녹화하는 등 정말 적극적으로 FBI 수사에 협조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수십 명의 부모들과 다른 공모자들을 기소할 수 있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하면서 열심히 형량을 거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유죄를 인정하고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보석금을 지불하고 자유의 몸으로 재판을 기다린 결과 수사 협조가 정상 참작되어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연방 정부에 약 125억의 배상금을 지불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는 다큐멘터리에 참여하기를 거부하였다고 넷플릭스는 전했습니다.



다큐멘터리는 더 이상 대학교가 학문적 소양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닌 '특권'으로 여기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을 비판하며 계속해서 우리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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