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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삭의 미나리에 이은 한인 이민가정에 대한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다. '라이스보이 슬립스', 감독 앤서니 심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기 위해 캐나다로 이주한 후 십 대 아들 동현을 양육하는 한인 이민자이자 이혼모인 소영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영화를 통해 어머니의 위대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항상 사랑과 응원을 아낌없이 주고 누구 앞에서도 당당할 수 있도록 도와준 어머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이 영화는 2022년 9월 11일에 열린 제47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 (TITF) 초연되었고 9월 18일 프로그램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후 2022년 10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공개되며 플래시 포워드상을 수상했다. 또한 이 영화는 제47회 밴쿠버 국제 영화제에서 플랫폼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 개봉일:  2023년 4월 19일
  • 장르: 드라마, 가족
  • 국가: 캐나다
  • 감독: 앤서니 심 Anthony Shim
  • 러닝타임: 117분
  • 로튼 토마토지수: 94%


줄거리와 후기

소영은 한국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갓 태어난 아들의 아버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고아였던 그녀에게는 다른 가족이 없었다. 그래서 기댈 곳 없는 미혼모인 그녀는 새로 시작하기 위해 캐나다로 어린 아들 동현을 데리고 캐나다로 이민을 갔다. 6살이었던 동현은 아버지에 대해 궁금해했지만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소영은 앞만 보고 싶었고 결국 동현도 그랬다. 그들의 미래가 무자비하게 도난당할 때까지. 

 

그곳에서 그들은 존중받기 위해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하루하루를 버텨야만, 싸워야만 했다. 동현은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잔인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가족을 '곤란'하게 여기는 담임과 교장의 소심한 대응은 그들이 받았던 인종차별 속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직장에서 소영은 외로움, 인종차별과 성차별적 발언과도 싸워야만 했다. 각자의 상황과 타협하면서 어머니와 아들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계획에 없던 한국으로 귀국을 했고 처음엔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지만 동현이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주었다. 

 

소영은 어린 동현에게 괴롭힘을 당할 때 그것을 돌려주기 전 최대한 세게 때리기 전에 (태권도를 전혀 알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태권도를 아세요?"라고 질문하라고 알려줬다. 그녀는 이민자라고 해서 움츠려 들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소리 냈고 아들인 동현도 그러길 바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북미에서는 신체적으로 방어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기에 불행히도 동현은 점점 더 외로워졌고 그의 유일한 해결책은 캐나다인이 되는 것이었다. 

 

어느 날, 가족 구성원들을 알아보는 수업 시간 동현은 자신의 뿌리에 대해서 궁금해 하기 시작했고 동현과 소영이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살아가면서 현실을 받아들이고 한국의 뿌리 또한 다시 생각하게 된다. 

 

소영은 새로운 나라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고집 센 아들을 혼자 키우는 감정적인 무게를 잘 보여준다. 겨우 십 대인 동현의 무뚝뚝한 말투에서 얼마나 상처받았는지를 잘 보여주어 마음이 아팠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소년과 어머니의 매우 다른 관점에서 그들만의 외로움과 좌절, 어머니의 고립과 희생을 잘 보여주고 있다. 90년대 이미자 가정이자, 심지어 싱글맘이 겪어야 했던 차별과 혼란을 너무나 감정적이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담담한 듯 잔잔하게 풀어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던 묵직한 영화다. 이민 가정으로 겪어야만 했던 인종차별과 모자간의 정을 담아낸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미나리와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고 밥은 빵보다 강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감독, 앤서니 심

Anthony Shim, 작가이자 감독인 앤서니 심은 8세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점을 감안할 때 이민자의 삶에 대해서 아주 잘 알고 있다. 반에서 유일한 아시아계였던 그는 종종 조롱의 대상이 되었고 자신이 한국인 이민자란 사실도 싫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후 그가 받았던 사랑은 아무것도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이민자들이 특별하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랐다. 소영에서 알 수 있듯 그러한 특별함을 알아차리는 데는 힘과 용기가 필요하다. 그는 모든 사실을 을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직접 라이스보이 슬립에서도 출연하여 열연을 펼쳤다.

 

 

 

 


출연진

 

  • 앤소니 심 Anthony Shim @anthonyshim
  • 황이든 Aiden Hwang @ethantk23
  • 최승윤 @cho___ee
  • 황도연 @noel.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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